요즘 친일재산과 후손을 둘러싼 뉴스가 다시 나오면서 유명 인물이나 집안의 선조, 본관, 족보를 궁금해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2026년 4월에는 정부가 친일반민족행위자 임선준의 후손을 상대로 낸 친일재산 매각대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보도가 있었고, 7월에는 친일파 민영휘의 묘지 관리를 위해 후손이 사용했던 가옥의 문화유산 지정 문제도 다시 제기됐습니다.
다만 성씨나 본관이 같다는 사실만으로 특정 역사적 인물의 후손이라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족보는 같은 성씨 안에서도 본관과 파가 나뉘고 세대가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특정 인물과의 실제 혈연관계를 확인하려면 정확한 계보 자료가 필요합니다.
저도 이번에 궁금해서 '뿌리를 찾아서' 사이트에서 밀양박씨를 직접 검색해봤습니다. 단순히 성씨 설명만 나오는 줄 알았는데 본관의 유래부터 주요 인물, 항렬자, 본관 연혁, 인구수까지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뿌리를 찾아서 사이트에서 족보를 직접 검색해봤다
검색창에 '밀양 박'을 입력해봤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나의 뿌리를 찾아서'라는 검색 화면이 나옵니다. 여기에는 찾으려는 성씨, 본관, 인물, 내용을 한글 또는 한자로 입력하면 된다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저는 예시로 '밀양 박'을 입력하고 검색해봤습니다.
검색 결과를 보니 바로 밀양박씨 하나만 나오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검색했을 때는 성씨 관련 결과가 7건, 관련된 내용이 62건 검색됐고, 성씨 결과에는 다음과 같이 여러 본관의 박씨가 함께 표시됐습니다.
밀양박씨(密陽朴氏, 밀성)
문의박씨(文義朴氏)
창원박씨(昌原朴氏)
무안박씨(務安朴氏)
운봉박씨(雲峰朴氏)
남주박씨(南州朴氏)
언양박씨(彦陽朴氏)
여기서 원하는 밀양박씨를 선택하면 해당 본관에 관한 상세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성씨만 입력하기보다 자신이 알고 있는 '본관+성씨'를 함께 검색하는 것이 원하는 정보를 찾기에 편했습니다.
밀양박씨를 선택하니 어떤 정보가 나왔을까?
시조와 밀양박씨 유래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밀양박씨 상세 페이지에 들어가니 가장 먼저 유래가 나왔습니다.
사이트에서는 시조를 박언침(朴彦忱)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신라 경명왕의 첫째 아들 박언침이 밀성대군에 봉해진 것을 밀양박씨 계통의 시작으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밀양박씨가 하나의 단순한 계통으로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갈래로 분파되었다는 내용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밀양박씨다'라는 사실만으로 자신의 정확한 파나 몇 대손인지까지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본관은 계보를 찾아가는 첫 번째 단서이고, 이후에는 자신이 속한 파와 직계 조상, 항렬 등을 추가로 맞춰봐야 합니다.
주요 인물도 상당히 많이 나온다
아래로 내려가니 '주요 인물' 항목이 별도로 있었습니다.
제가 확인한 화면에서는 박두병, 박명균, 박세보, 박언, 박은식 등 여러 인물의 이름이 한자와 함께 표시됐습니다.
족보 사이트라고 해서 개인 이름을 입력하면 곧바로 '누구의 몇 대손'이라고 알려주는 형태를 예상할 수 있는데, 실제 이용해보니 그런 서비스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뿌리를 찾아서는 개인별 온라인 족보 원문을 통째로 검색하는 서비스라기보다 성씨·본관의 계통과 관련 자료를 찾아보는 사이트에 더 가깝습니다.
따라서 동명이인이나 같은 본관이라는 이유만으로 화면에 나오는 주요 인물과 자신의 혈연관계가 있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밀양박씨 항렬자였다
규정공파 등 파별 항렬자가 표로 나온다
밀양박씨 페이지를 계속 내려가니 항렬자 항목이 나왔습니다.
제가 확인한 화면에는 규정공파, 밀성부원군파, 판도판각공파 등 파별 항렬표가 따로 표시됐습니다. 여기부터는 자신의 집안에서 사용하는 돌림자를 알고 있다면 꽤 흥미롭게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규정공파 항렬표는 24세부터 35세까지 항렬자가 표시되어 있었고, 24세에는 노(魯)·성(性)·병(炳), 25세에는 재(在)·신(信)·규(圭), 26세에는 용(鏞)·상(商)·종(鍾) 등이 표시됐습니다.
이후 27세에는 호(浩)·수(洙)·순(淳), 28세에는 인(仁)·주(柱)·상(相), 29세에는 열(烈)·용(容)·희(熙) 등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별도 자료에서 확인되는 밀양박씨 규정공파 항렬표 역시 24세부터 35세까지 이와 같은 항렬 체계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돌림자가 맞는다고 몇 대손이라고 바로 확정하면 안 된다
항렬표를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름이나 아버지, 할아버지 이름을 대입해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이름에 특정 돌림자가 들어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몇 대손인지 확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밀양박씨처럼 규모가 큰 본관은 여러 파와 지파로 나뉘며, 같은 파에서도 자료에 따라 세수를 표시하는 기준을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실제 관련 자료에서도 시조를 기준으로 세수를 계산하는 경우와 파시조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경우 등이 있어 정확한 확인에는 해당 파의 족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항렬표는 '내가 어느 계통일 가능성이 있는지'를 좁혀가는 단서로 활용하고, 최종 확인은 집안 족보나 종친회 자료와 대조하는 편이 좋습니다.
본관 연혁과 인구수도 확인해봤다
밀양이라는 본관의 역사도 설명되어 있었다
항렬자 아래에는 본관 연혁이 이어집니다.
제가 확인한 페이지에서는 본관 소재지를 경상남도 밀양으로 표시하고, 밀양이라는 지명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이 의외로 재미있었습니다. 평소 '밀양박씨', '전주이씨', '김해김씨'처럼 본관을 당연하게 사용하지만 그 지명이 언제부터 사용됐는지까지 찾아볼 일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족보 자체뿐 아니라 본관이 된 지역의 역사까지 함께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은 뿌리를 찾아서 사이트의 장점이었습니다.
인구수는 조사 연도를 반드시 같이 봐야 한다
페이지 하단에는 인구수도 나옵니다.
제가 확인한 밀양박씨 페이지에서는 1985년, 2000년, 2015년 인구조사 자료가 표시됐고, 가장 최근에 제시된 2015년 자료는 3,103,942명으로 나왔습니다.
여기서 '가장 최근'이라는 표현은 현재 2026년 인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페이지에 표시된 조사자료 중 가장 최근인 2015년 자료라는 의미입니다.
족보나 성씨 사이트의 인구 통계는 오래된 조사자료가 함께 제공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숫자만 가져오기보다 조사 연도를 같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를 찾아서 이용후기, 직접 써보니 어땠을까?
내 성씨의 큰 흐름을 찾아보기에는 편했다
직접 사용해보니 가장 유용했던 부분은 성씨 → 본관 → 유래 → 주요 인물 → 항렬자 → 본관 연혁 → 인구수를 한 페이지에서 순서대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부모님이나 할아버지에게 "우리는 밀양박씨 ○○파다", "우리 집안은 ○자 돌림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던 사람이라면 항렬표를 같이 대조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반대로 본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자신의 이름 하나만 검색해 정확한 가계도를 찾아주는 사이트를 기대한다면 원하는 결과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뿌리를 찾아서는 내 족보 자체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서비스라기보다, 족보를 찾기 위해 필요한 성씨·본관·파·항렬 정보를 조사하는 자료 사이트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했습니다.
특정 유명인의 조상을 추적하는 용도로는 주의해야 한다
최근 친일재산 환수나 친일파 후손을 다룬 보도가 이어지면서 특정 인물의 조상을 직접 검색해보고 싶은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2025년에는 이해승 후손이 매각한 토지와 관련해 약 78억 원의 부당이득반환 소송이 제기됐고, 2026년에는 임선준 후손을 상대로 한 반환 소송에서 정부가 승소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 족보 검색에서 성씨와 본관이 같다는 것과 실제 직계 후손이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입니다.
특히 실존 인물에게 '친일파 후손' 같은 민감한 표현을 붙이려면 온라인 족보 추정이 아니라 공식 조사자료나 신뢰할 만한 보도처럼 검증된 근거가 필요합니다. 과거에도 유명인을 친일파 후손이라고 주장한 내용에 대해 당사자 측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따라서 뿌리를 찾아서는 가문의 역사와 계보를 조사하는 출발점으로 이용하고, 특정 개인의 혈연관계를 단정하는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뿌리를 찾아서 사이트 안됨, 이렇게 확인하면 된다
메인 화면은 되는데 검색 결과가 안 되면 다시 검색해본다
오래 운영된 사이트는 검색엔진에 과거 주소나 하위 페이지가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검색 결과에서 바로 특정 페이지로 들어갔다가 화면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는다면 공식 메인 페이지로 들어간 뒤 검색창에서 성씨와 본관을 다시 검색하는 방법이 가장 간단합니다.
저처럼 밀양박씨를 찾는다면 검색창에 '밀양 박' 또는 '밀양박씨'처럼 입력하고 검색 결과에서 원하는 본관을 선택하면 됩니다.
사이트 자체가 안 열리면 브라우저와 접속 환경을 바꿔본다
사이트가 아예 열리지 않거나 검색 버튼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면 먼저 새로고침한 뒤 다시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안 된다면 Chrome, Edge, Safari 등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거나 모바일과 PC를 바꿔 접속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캐시·쿠키 문제를 확인하기 위해 시크릿 모드에서 접속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러 기기와 브라우저에서 동시에 접속되지 않는다면 이용자 환경보다는 일시적인 서버 문제일 가능성도 있으므로 시간을 두고 다시 접속하는 편이 낫습니다.
내 족보를 제대로 찾으려면 어디까지 확인해야 할까?
본관 다음에는 파와 윗대 이름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 밀양박씨를 직접 검색해보니 본관을 찾는 것은 족보 찾기의 시작이지 끝이 아니었습니다.
정확하게 자신의 계통을 찾으려면 본관에 이어 파를 확인하고, 아버지·할아버지·증조할아버지 등 윗대의 이름과 한자, 돌림자를 가능한 범위에서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다음 사이트의 항렬표와 비교하면 자신의 세대를 추정할 단서가 생깁니다. 다만 항렬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 집안도 있을 수 있으므로 이름 몇 글자만으로 계보를 확정하지 말고 실제 족보나 해당 문중 자료를 확인해야 합니다.
제가 직접 밀양박씨를 검색해본 기준으로는 '뿌리를 찾아서'는 오래된 디자인 때문에 처음에는 다소 낯설지만, 성씨의 유래부터 파별 항렬자와 본관 역사까지 차근차근 찾아보기에는 꽤 흥미로운 사이트였습니다.
특히 자신의 본관만 알고 그다음부터 어디서 찾아야 할지 모르겠다면, 본관의 유래와 항렬을 확인하는 첫 단계로 이용해볼 만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질문 1
Q. 뿌리를 찾아서에서 이름을 검색하면 내 족보와 몇 대손인지 바로 나오나요?
A. 이름 하나를 입력해 개인의 전체 가계도와 몇 대손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방식은 아닙니다. 성씨와 본관의 유래, 관련 인물, 항렬자 등의 자료를 확인한 뒤 자신의 파와 직계 조상 정보를 실제 족보와 대조해야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질문 2
Q. 밀양박씨 돌림자만 알면 규정공파 몇 대손인지 확인할 수 있나요?
A. 항렬자는 세대를 추정하는 중요한 단서지만 돌림자 하나만으로 확정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규정공파 안에서도 세수 표기와 지파 등을 함께 살펴야 하므로 부모·조부·증조부의 이름과 실제 족보 또는 종친회 자료를 같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질문 3
Q. 뿌리를 찾아서 사이트에서 친일파 후손이나 유명인의 족보도 확인할 수 있나요?
A. 사이트에서 성씨·본관·주요 인물 등의 자료를 검색할 수는 있지만, 같은 성씨나 본관이라는 이유만으로 특정 인물의 후손이라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친일반민족행위 여부나 특정 인물과의 실제 혈연관계처럼 민감한 내용은 공식 자료와 신뢰할 수 있는 역사·보도 자료를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jpg)



0 댓글